"양김씨 막후서 얘기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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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1일하오 김대중씨와 김영삼 총재를 차례로 면담한 김재광·오세웅 의원은 『오는 7일 중앙상무위 이전에 양 김씨 사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전망.
김·오의원은 『두 금씨를 만나보고 분위기가 좋아 1일로 예정했던 서명자모임을 연기한걸 봐도 우리가 좋은 예감을 갖게된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총재가 『김대중 동지가 당에 들어오기만 하면 현안문제는 잘 처리될 것』이라고 말하자 김·오의원은『그러면 양 김씨가 막후에서 얘기하라』고 건의했다는 것.
한편 이기택 부총재와 김상진 의원은 이날저녁 윤보선 전대통령을 만나 김씨의 입당문제 등에 관해 자문을 구했는데 윤씨는『대통령후보가 2명이 되어서도 안되고 야당권이 양분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두사람 모두 대통령자격이 있으니 어느 한사람에게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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