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증권사 특판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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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 저축상품의 금리가 기껏해야 연 2%대 중반에 그치는 저금리 시대다. 게다가 뒷걸음질치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특판상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보다는 증권사의 고금리 상품이 눈길을 끈다. 1년제 상품의 경우 연 4% 정도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증권사 특판상품은 환매조건부 채권(RP)을 주로 편입해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겸비했다.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문단속이 특판 상품의 출시 배경이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팔고 경과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으로, 채권투자의 약점인 환금성을 보완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부터 고객의 자산 증식을 위해 ‘그곳에 가면 특별한 혜택이 있다’는 슬로건 아래 특판상품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 1월 초 RP와 채권에 높은 금리를 붙여 파는 것으로 시작했다. RP는 1년 만기 연 4.0%, 채권은 3개월 만기 연 3.4%의 금리로 매주 300억원 규모로 복잡한 조건 없이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지난해 1월 3일에는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려는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재형저축상품 라인업에 업계 최초로 7년간 연 4.0%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재형저축 RP를 포함시켜 판매에 들어갔다. 이들 특판상품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입 고객 1만7000명, 가입 자금 1조4000억원, 50주 연속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KDB대우증권은 올 들어서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한 매칭RP·특별한 RP·특별한 적립RP·특별한 적립RP 펀드형 등 4종의 특판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 가운데 매월 500억원 규모로 판매되는 특별한 매칭RP는 3개월 만기에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KDB대우증권의 추천 상품에 가입하거나 타사의 유가증권을 KDB대우증권으로 이동하는 고객이 가입 대상이다. 추천 상품에 투자한 금액 또는 타사에서 옮겨온 유가증권의 평가금액만큼 가입할 수 있는데 최대 5억원이다.

 매주 100억원 규모로 공급되는 특별한 RP는 3개월 만기에 금리가 연 3.3%다. KDB대우증권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별다른 조건 없이 1000만원부터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특별한 적립 RP상품은 A등급 이상 우량회사채로 담보채권을 편입해 안정성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다. KDB 대우증권도 AA+신용등급으로 업계 최고다. 이 상품은 까다로운 가입 조건을 내세운 기존 특판상품들과 달리 만 18세부터 35세까지 신규 고객이라면 누구나 조건 없이 가입 가능하며 선착순 1만 명에게 제공된다.

 특별한 매칭 RP와 특별한 적립RP에 이어 위험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한 특별한 적립RP 펀드형도 나와 있다. 특별한 적립RP펀드형은 개인고객은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약정 금액의 절반은 연4.0% RP에, 나머지 절반은 펀드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펀드는 총 5개까지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2만원이며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해 가입 가능하다.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김희주 이사는 “이런저런 조건을 달지 않고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별한 혜택을 담은 특판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KDB대우증권 영업점에서 특별한 RP 상품들을 가입할 수 있다. 문의는 모든 영업점과 스마트상담센터(1644-3322)로 하면 된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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