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제 실시 시기 싸고 재무부·한은서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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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4∼5월께부터 선물환제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재무부의 방침인 것으로 보도되자 그동안 선물환시장에 관한 연구를 해왔고 또 앞으로 실무를 담당하게될 한국은행쪽에서는 『빨라야 금년 말』이라고 조기실시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한은측의 설명에 따르면 환율의 유동화를 위해서 선물환시장이 전제조건이긴 하지만 『우선 충분히 알고 시작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
특히 우리 나라와 같이 고물가 경제 속에서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의 선물환제도를 도입할 경우 큰 혼란만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상당한 연구시일이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당초 SDR로 시작된 재무부의 과욕(?)에 늘 불만을 품어온 한은은 또 무슨 일을 저지를까 걱정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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