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 학생 69명 모두가 1년 개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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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두모두 축하합니다.』한반 학생 69명 전원이 1년 무결석 기록을 세웠다』 13일 하오 2시 서울청운중학교 (교장 김낙승) 3학년8반 교실.
차가운 겨울날씨도 아랑곳 없이 이 교실은 축하의 열기에 휩싸였다.
1년 무결석기록을 세운 학생 69명과 담임 박헌화교사 (39) 는 서로 마주보며 대견스러워했다.
더구나 이반 학생들은 3년 우등상 7명. 1년 우등상 2명, 3년 개근상 17명, 3년 정근상 12명등 연인원 1백7명이 각종 상을 휩쓸었다.
학생 수보다 상장수가 많아 한학생이 1.5개의 상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3월 반 편성이 끝나고 처음 모인 자리에서 박교사는「올바른학교생활」을 강조했다.『성적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앞서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박교사는 이에 맞춰 지각·결석을 없애고 등교시간(상오 9시)보다 30분 일찍 등교하자고 강조했다.
이시간에 학생들끼리 자습을 하며 모르는 것은 서로 묻고 대답하는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교사는 성적이 좋은 학생과 나쁜학생등 4명을 1개조로 꾸며 출석·결석·공납금남부·학업성적등 모든 분야에 걸쳐 경쟁을 시켰다.
이같은 무결석운동은 점차 이학교 전체로 옮겨져 지난해 10월 서울시교위가 실시한 학업평정에서 이 학교는「수」판정을 받았다.
또 이학교 학생들은 고교연합고사에서 합격률 93%(평균 56%)의 높은 성적을 얻었다.<정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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