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형과 능동형 두 가지 태양열주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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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올해 2천2백 동의 태양열 주택을 신축하고 실계비 절감을 위해 「권장」설계도면도 고시한다.
80년대는 한번 석유 걱정 없는 『태양열 내 집 마련』율 꿈꾸어 볼만하다.
태양열 주택은 어떤형이 있으며 어떻게 짓는 것일까를 태양 「에너지」 연구소 임태순소장에게 들어본다.
태양열 주택은 우선 자연형 (패시브형)과 능동형 (액티브형)으로 나뉜다.
자연형은 온실의 원리와 같이 태양열을 이용, 실내공기와 벽을 덮여 난방을 하는 것으로 40평 이하의 소형 주택에 알맞다.
자연형은 건물 남쪽 벽을 두껍게 만들고 벽 밖에 큰 유리를 설치해 햇볕으로 벽을 덮히고 채광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방벽은 축열이 가능하도록 30평형이 45cm의 두께를 가진다.
밤에는 이벽이 식으면서 서서히 열이 나오게 되어있다.
여름에는 유리벽 위에 창문이 있어 더운 공기가 바로 빠지며 지붕차양에 의해 직사광선이 막아진다.
자연형은 건축물의 구조적 특성을 이용해 더운 공기가 순환되어 40평 이하의 주택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실험결과 영하8도에서 보조난방 없이 실내온도가 20도를 유지했고 영하15도에서도 실내온도가 영상15도나 되었다.
자연형에는 온수용으로 집열판(1.2×2.4m)2장을 지붕에 설치하면 1백「갤런」(2드럼)의 물이 더워져 5인 가족은 충분히 쓸 수 있다.
태양 「에너지」연구소는 20평·3O평·40평형의 권장설계도면을 완성하고 정부에 추천키로 했다.
자연형은 보조난방으로 연탄·기름을 사영하게 된다.
농촌형은 15평 짜리가 설계 중에 있는데 보조열원으로 볏짚이나 겨를 쓸 수 있게 구상중이다.
앞으로 자연형이 크게 보급될 전망이나 정부는 자연형에 대해서는 아직 융자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아무든 자연형은 시공비가 저렴하고 고장이 없으며 「에너지」 절약효과가 50%이상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을 것 같다.
추가비용은 보통 주택보다 평당5만∼8만원으로 추정된다.
40평 이상의 주택이나 택지가 집을 일자형으로 지을 수 없을 때는 자연형으로는 난방이 어려워 건평의 3분의1이상의 집열기를 이용하는 능동형이 필요하다.
능동형은 집열기를 통해 물이나 공기가 더워져 순환된다.
열 저장은 보통 저장「탱크」를 쓰며 동파될 염려가 있는 밤에는 가동으로 집열기에서 물이 빠진다.
자동 제어기를 사용하면 집열기와 축열조사이의 온도차에 따라 순환「펌프」가 작동, 집열 효율을 높인다.
이러한 태양열 주택은 모두 단열시공이 필수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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