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긴축정책 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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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병현 한은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는 국제수지 악화와 고물가의 이중고 속에서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경제의 안정기조를 다지기 위해서는 올해도 강력한 긴축을 계속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5일 신총재는 한은의 전부서장들이 참석한 확대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산유국들이 계속 원유 값을 인상할 경우 올해 우리 경제는 고물가 속에 본격적인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을 우려했다.
신총재는 지난 한해동안 금융긴축의 노력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다소 안정을 되찾나 싶었으나 올 들어 실시된 환율인상과 석유류 값의 대폭인상으로 인해 다시 물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총재는 따라서 기업의 자금사정이 올해도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돈을 풀어 뛰는 물가를 더 부채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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