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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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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희곡부문에서 당선작 없는 우수작으로 선정된 『삼각파도』의 작자 이윤택씨(28)는 부산일보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기자다.
경남고와 서울연극학교(중퇴)를 거쳐 방송통신대학을 나온 그는 원래 시를 쓰다가 『발성법도 못 갖춘 채 연극을 하던 부끄러운 기억을 지우기 위해 희곡을 썼다』고 밝힌다.
전 3막5장의 『삼각파도』는 항해중인 이민선을 무대로 갖가지 사연을 지니고 조국을 등지는 사람들의 충돌과 갈등을 그린 작품. 퇴역대령·교수·상인·목사·영농이민·간호원·여자가수·전직시인 등 각계층의 인물들이 부딪쳐 만들어내는 한 상황을 통해 「조국」이란 단어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시인 박남수씨의 이민과 가끔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이민 모리배들의 이야기에 「힌트」를 얻어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앞으로 계속 시와 희곡을 쓸 작정이고 언젠가는 한편의 빛나는 시극을 만들어 보겠읍니다.』
자신의 작품이 완성으로서가 아니라 「가능성」의 이름으로 선택된 것임을 자각, 꾸준히 정진하겠다는 이씨의 각오다.
『삼각파도』가 공연된다면 공연때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 몇번이고 개작하여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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