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3백만 원 수수여부로 "파렴치한이다" "모략이다"공방|통일교와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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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통일교와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 소장이 최근 「연구비 3백만 원」의 수수여부를 둘러싸고 『파렴치한이다』 『모략중상이다』는 공방을 벌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통일교단의 기관지인 『주간종교』는 지난 16일자 3면 머리기사에서 『파렴치한 탁명환씨』라는 표제아래 <『사기수법 드러나 종계 경악』 『교계 상대, 이중기만 행각』 『각서 불이행 떡 먹듯』 『먹고살기 힘들다』, 애걸> 등의 부제로 그의 통일교 비방행각 재개에 대한 반격을 가했다.
이 신문은 『탁씨가 76년7월23일 하오4시 서울 중림동 소재 국일 반점에서 통일교 관계자 박길영씨 등 2명으로부터 통일교에 대한 왜곡된 비판을 삼가고 한국기독교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학문적 연구를 한다는 조건으로 월30만원씩 1년 분 연구비 3백만 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 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탁씨는 통일교에 대한 악의적 비판을 계속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탁 소장은 즉각 해명서를 발표, <통일교의 이단성을 비판한 <통일교의 실상과 그 허상』이라는 책을 출간하자 통일교 신도들이 계속 협박전화를 걸고 갖가지 위협을 가해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반격.
또 연구비 3백만 원 지급 설은 『통일교의 상투적 수단인 모략중상이다. 제의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해명.
○…이번 통일교와 탁 소장간의 대결은 지난 9월 탁 소장의 통일교 비판에 대한 사과문 광고에 이은 제2「라운드」.
이번 제2차 전의 발단은 탁 소장과 원세호 목사가 상·하권으로 펴낸 통일교 비판책자인『통일교의 실상과 그 허상』의 출간에서 비롯됐다.
앞으로 법정시비 등을 포함한 제3, 제4의 결전을 계속할 것인지 적당한 타협으로 세인의 이목을 피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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