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올림픽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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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런던·카이로 6일 로이터합동】소련의 「아프가니스탄」 무력침공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이 식량무기화를 서두르는 등 정치 및 경제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모스크바·올림픽」 참가거부 및 외교관계 단절을 직접 위협하고 나섬으로써 소련의 군사침공에 대한 각종 보복책이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우디」 정부는 6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무력개입에 항의, 오는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집트」 역시 대소보복책으로 「카이로」주재 소련대사관 직원 수를 대폭 축소토록 명령하고 필요한 경우 단교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C 등 서방제국의 응징조치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미국은 금주 중 「워싱턴」에서 「캐나다」·호주·「아르헨티나」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곡물 수출국 회의를 긴급소집하고 소련에 대한 곡물수출 통제 문제를 거론할 예정인데 정통한 소식통들은 앞서 「카터」 대통령의 대소곡물수출 감축조치 결정으로 올해 소련에 공급키로 한 곡물량이 2천5백만t에서 8백만t으로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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