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서 침몰해버린 「에스파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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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부산=김상용기자】「프로·복싱」WBC(세계권투평의회)「플라이」급(한계체중50.8kg)「챔피언」박친희(23·체중50.6kg)는 16일하오7시「홈·링」인 부산 구덕 체육관에서 벌어진「타이틀·매치」에서동급1위인「멕시코」의「구티·에스파다스」(체중50kg)를 2회2분44초만에 KO로 물리쳐WBC「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김성준과 같이 3차 방어에 성공했다.
박찬희의 통쾌한 3차 방어전 성공은 한국「프로·복싱」의 황금기를 예고한 것이며 한국 「복서」 로 「롱·런」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입증했다.
박찬희는 내년2월 중남미선수와 4차 방어전을 가진 뒤 4월에 일본의 전세계「플라이」 급「챔피언」이었던「오오꾸마· 쇼오지」(대웅)와 5차 방어전을 가질 계획이다.
박찬희는 1 「라운드」 초반에 「에스파다스」의 「레프트·훅」을 턱에 얻어맞고 엉덩방아를 찧어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불안한「스타트」 를 보였다. 그러나 침착한 반격을 편 박찬희는「가드」를 벌리고 달려드는「에스마다스」의 안면에 강한 「라이트·훅」을 작렬, 오히려「다운」을 뺏어 빚을 갚은 후 1회 종료 30초 전에 좌우「훅」의 연타로 두번째 「다운」 을 빼앗아「게임」의 주도권을 잡았다.
2회에 들어서도 박찬희는 2분쯤 「인파이팅」으로 들어오는 에스마다스」의 안면에 연타에 이은 「레프트·훅」을 가해 앞으로 꼬꾸라뜨리면서 3번째「다운」을 뺏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에스파다스」 는 주심의「카운트」5에 일어났으나 눈초리가 초점을 잃었고 왼쪽 눈 언저리가 5cm가량 찢어졌다. 이날경기는 국내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 매치」사상 단 5분44초만에 끝나는 단기전을 기록했으며 4차례나 「다운」을 주고받아 5천여관중을 열광시켰다.
2회 2분44초
2회에 박찬희의 연타를 맞은「에스파다스」가 세 번째「다운」, 2회2분44초만에 KO승이 선언됐다.
박찬희선수가 3차 방어전을 통쾌한 KO승으로 장식,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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