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臨政과 김구 선생 뜻 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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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수립 84주년 기념식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정부 주관행사로 열린 1989년 이후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처음이다. 과거엔 국무총리가 참석해왔다.

청와대는 "盧대통령이 임시정부와 김구(金九)선생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盧대통령은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였고, 우리의 민주헌정사는 임시정부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임시정부의 자랑스런 법통 위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盧대통령은 "임시정부가 만들어온 빛나는 역사의 한 가운데 김구 선생이 계신다"며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친 선생의 뜻을 계승할 것이며, 선생께서 못 다 이루신 소망을 이루는 주춧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盧대통령은 특히 '남녀노소와 모든 종파가 일치단결해 정의와 인도가 지배하는 나라를 세우자'는 임시정부 헌장을 인용하며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 상생과 공존의 문화를 만들자"고 국민통합에 힘을 주었다.

또 백범기념관장이자 김구 선생의 아들인 김신(金信)전 교통부 장관에게서 김구 선생이 1948년 1월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에게 선물했던 '韓美親善 平等互助(한미친선 평등호조)'휘호의 복제품 액자를 선물받았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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