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평, 내각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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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니코시아6일AP합동】「이란」의 회교혁명지도자「아야툴라·무홀라·호메이니」옹은 6일「이란」회교도학생들의「테헤란」주재미대사관점거및 인질 60여명억류 사건결과로 총사퇴한「메호디·바자르간」수상내각의사표를 수리하고「이란」최고국가기관인 13인혁명평의회에정부권한과 기능을 접수시키고 회교공화국헌법에대한 국민투표, 하원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등을 준비하도록 명령,「이란」은 지난2월 회교혁명이래 가장큰 정치격량에 휩싸였다.
「호메이니」옹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회교혁명평의회는「바자르간」내각에『새로운 조치가 발표될때까지』과도정부기능을 계속 하도록 요구했다.
「바자르간」수상은 회교학생들의 미대사관점거및 인질억류사건과 미국의「팔레비」전「이란」왕 인도거부등 최근 일련의 미·「이란」분규와 자신의 건강사유를 들어 사임했는데 그는 그의 정부가 미국인인질석방을 미국측에 약속한데 반해「호메이니」옹이 반미학생폭거를 계속 강력히 지지함에 따라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자르간」수상의 사임은 당장은 억류된 미국대사관직원석방을위해 교섭을 벌이고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대「이란」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려는 미국에 심각한타격을 주었다.
금년2월5일「이란」회교혁명1주일전「호메이니」옹에의해「잠정회교정부」수상에임명한「바자르간」씨는2월11일 회교혁명으로「샤푸르·바크티아르」수상정부가 무너지자 정식으로 수상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서방에서 교육받은 석유화공학자인「바자르간」수상은 혁명직후부터「호메이니」옹을 둘러싼회교도성직자들및 그들에게 충성하는「혁명수비대」라는무장단체와 국정처리를 둘러싸고불화를 빚어왔으며 혁명평의회가 외교·사법문제를 비롯해 국정전반에 걸쳐 사사건건 간섭하여 여러차례 사퇴할 위기를 넘겨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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