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당의 등원명분 탐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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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시국수습을 위안 여당의 대야접촉이 25일 시작돼 야당의 등원명분을 탬색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쪽이 내세우는 시국수습방안과 여당이 받아들일수있는 조건사이에 차이가있어 여야절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것같다. 신민당은 현시국의 수습과야당의원들의 등원을 위해서는 먼저「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돼야하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헌법관계특위의구성▲YH사태로부러 김영삼총재명에 이르기까지의 여당단관련자 인실▲야당단압에대한 사과표명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재원 임시대변인은 『평화적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하는것이 선결문제』 라고 말했다.
이에반해 여당은 여야의 대화분위기가 성숙되기 전에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시국수습에 도움이 되지않으므로 야당이 우선 사의서를 철회하고 국회에 등원해 대화에 임함으로써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협조해 줄것을 기대하고있다.
여당은 25일부터 야당말까지의 휴회기간을 이용해 신민당의원 전체회 대상으로한 접촉활동이 끝나는대로 야당이 사퇴서회 자진철회하고 동원할수있는 명분을 마련해 대야협상 「카드」 로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리졌다. 이협상 「카드」중에는 여당권의 개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에선 보고있다.
야당의 제시조건중 헌법특위구성문제에 대해 여당은 국회에서 결의안을 학론해 처리까지논 검토할수있으나 기구구성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야당의 주장은 받아들이는 형식의 「관계자인식」 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실 제에 있어서는 최근 정별수리론과 관련하여 여당권안에서도 간부들에대한 비판과 성토가 제기되고 있어 자연스러운 개헌이 이뤄질 수는 있는 상황이다.
또 예산통과 직후나 정기국회폐회후 정례적인 내각개편을 통해 몇몇 정부각료의 동질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여당은 헌법특위나 인당조건외에 사과표명 요구에 대해서는 신축성을 보이고있으며 지난77년 97회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시국수습건의안」을 결의한것과 같이 현시국수습에 대한 대정부건의를 공동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여당고위당직자는 현시국이 길국 여야의 정치력 부족애서 초래했다는것을 솔직이 시인하고 야당이 국회에 동원해▲기타 예산안 삭감노력을 하는것이 바람직한일이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직자는 대야접촉을 통해 야당 의원들의 생각을 취합·정리하여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게되면 여당회담등을 통한 공식적인 대화창구를 열어 보다 구체적인 공동합의서 작성에 이를수도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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