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기동 원유·천연가스·고무·목재풍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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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남아엔 자원이 많이 묻혀있다.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필리핀」등은 특히 매력적인 자원보유국이다.
원유·천연「가스」·고무·목재·주석같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자원이 퍼져있다.
물론 이들 주요 자원은 이미 ▶미선진국의 자본과 기술의 손이 뻗쳐있고 일본도 이에 뒤질세라 자원개발투자에 열을 올리고있다.

<자원 「내셔널리즘」>의 팽배
그런데 한국의 자원개발분야진출의 실상은 어떤가.
자원개발수입을 외친지 꽤 오래됐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해나도 없다.
거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자원개발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될수있는 분야가 이니라는 것, 둘째는막대한 자금과 고도의 기술이 있어야된다는것. 세째는 자원 「내셔널리즘」이 팽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무자원국인 우리가 손을놓고만 있으면 동남아의 자원은 이용할길이 없게된다.
서둘러 진출 할때가 된것이다.
자원보유국들에서 볼수있는 현상은 자원을 그대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는 자원이용욕구가 도사리고 있고, 공업화과정에서도 어느정도 외국투자가이루어진분야는 외국자본의 신규투자를 사양하겠다는 것등이다.
이젠 선진국의 소재시양 노릇만을 못하겠다는 경제적동기가 타오르고 있는것이다.
「말레이지아」는 세계고무생산의 50%를 점하고 있고 천광인 주석의 매장량은 어느정도인지 아직 파악하고있지 못하다는 정도.
작년에 하루 22안9천「배럴」 (77년비 24·8%)을 생산하고있는 원유는 유가분이 적은 이점을 살려 95%를 일본·미국· 「싱가포르」· 「필리핀」·태국등에「배럴」당 22 「달러」선에 수출하고 국내비축용은 18 「달러」 짜리 「쿠웨이트」 산 원유를 수입해다 쓰고있다.
원유생산은 「엑슨」 「셀」등과 합작투자. 천연고무는 합성고무의 대두등의 위협파 나무를 심은지 8년이 지나야 수액을 딸수있다는 점을 감안,. 4년정도면 고무를 생산할수 있는 수종개량을 추진하는 한편 역시 4년이면 열매를 거두는 「팜」유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중이다.
「말레이지아」 에는 「말레이」인 우선을 목표로한 BUMIPUTRA (「말레이지아」계등 선주민족)정책이라는것이 있다. 10년전인 69년5월13일 인종폭동이 일어났다시피 인종구성이 복잡하다.
「말례이」 계등 선주민족(부미푸트라)이 55%, 중국계 34%, 인도계 9%, 기타 2%. 인종폭동후 「말레이」 인의 경제수준을 높이려는 신경제정책(기간 71∼90년)을 채택하여 『안정위에 원만한 전진』을 목표로 내걸었다.
자본구성에 외국자본 60%, 화교자븐 35%. 「말레이」계 5%라는 현상을 30%까지는 가도록 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러한 계획들을 짜고있는 곳이 MAIDA(Malaysian Industrial Devel-opment Authority=「말레이지아」공업개발회)라는 기구.
MAIDA의 투자진흥국장 「J·재가데산」씨는 상당히 짊은 사람이었다.
그는 대뜸 『80년대는 자원시대』 라면서 신공업국상인 한국의 진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겐 ①값싼 노동력 ②천연자원을 이용하는 고무·목재·주석·「팜·오일」등의 자원개발 ③넓온 땅을 이용하는 농업개발 ④부품생산기반구축 ⑤고도기술협력권장등 다섯가지의 좋은 여건이 있다. 한·미관계라는것이 서로 축구를 잘한다는 정도로밖에 이해되지 못하는것은 유감이다.

<고무나무, 당성수로 개량>
외자유치를 위해 자유무역지제도, 설치할 생각이니 한국의 적극적인 진출을 기대한다』 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정은 인니에소도 마찬가지. 질이좋은 원유, 1백억t이 묻혀있다는 석탄·고무·「팜」유·원목등 좋은 자원이 누워있는 인니는 서구·일본자본의 무대다.
한국은 겨우 원목개발에 진출하고 있고 Y라는업체가 석탄개발을 한다고 계약했다가 국내에서 도산해버리는 바람에 나서야 되리라는 것이 고작이다.
천연「가스」를 개발하라고 인니정부가 권고한바 있지만 그것도 자본·기술의 문제가 있어 주춤한 상태다.
「필리핀」 은 원목이 있었으나 자르기만하고 심지를 않아 거의 공급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
설탕·「코코넛」·은등 자원이있어 열심히 뛰어들면 되겠지만 서구자본이 완전히 자리잡고있어 극해 비관적이다.
그렇다면 가장 유망한 자원개발협력대상국은 「말레이지아」, 그다음이 「인도네시아」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두나라에 진출하는것은 지금도 늦지 않다. 남은것은 우리의 적극적인 자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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