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야간고 수업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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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부산시내 각 야간부 고등학교들은 통금시간이 2시간 앞당겨지자 18일부터 임시수업시간표를 편성, 하학시간을 1시간이상 앞당졌다.
계성여상은 이날 하오 5시40분부터 시작키로 돼있는 정규수업시간을 20분 앞당겨 5시20분부터로 했으며 저녁식사시간 5분을 없애고 4시간으로 편성된 수업시간을 3시간으로 줄여 하학시간을 당초 하오8시15분을 7시30분으로 앞당겼다.
학교측은 평상시의 경우 5시간 수업을 가지면 하오9시45분에 끝나기 때문에 18일 반별로 학생들의 통학거리를 조사, 1시간이상 소요 학생이 많으면 시차제 하교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귀포여상도 이날 4시간 모두 40분수업을 30분으로 10분씩 줄여 하학시간을 8시55분에서 8시15분으로 조정했다.
삼화부설여상도 이날 수업시간을 10분 앞당겨 하오5시50분에 시작하고 4시간 수업을 3시간으로, 또 10분 휴식을 5분으로 줄여 하학시간을 9시10분에서 8시로 1시간10분 앞당졌다.
이밖에 다른 학교들도 이같은 사정은 마찬가지로 수업시간이 계속 단축될 경우 정규수업 진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부산시내 대부분의 기업체 야간학교들은 계엄선포에 따른 야간통행금지 시간연장에 따라 퇴근및 하학시간을 통금이전으로 당기기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했다.
대우실업의 경우 종전에는 하오10시에 야근교대를 했으나 하오 8시30분으로 교대시간을 1시간30분 앞당겼다.
이밖에 태광산업과 조선견직·우남섬유등 1일 3교대를 하는 기업체들도 야간 근무교대 시간을 1∼2시간씩 앞당겼다.
이때문에 새벽근무를 하는 조의 근무시간이 1∼2시간씩 연장됐다.
【부산】 부산시내 1백8개 「택시」회사들은 l8일 통금시간 연장으로 영업시간이 2시간 단축됨에 따라 하루 사납금을 1대에 3천원씩 내렸다.
이에 대해 「택시」 운전사들은 종전까지 하오10시이후 평균 1만원이상을 벌었는데 반해 내린 사납금이 너무 적다고 주장, 5천원선이상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대성운수소속 부산1바3101호 「택시」 운전사 김현종씨 (35)는 하오7시가 넘어야 겨우 하루 사납금 3만5천원을 맞추고 있는데 3천원밖에 내리지 않아 평균 7천원이상의 손해를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 1만원정도의 일당을 가져가기가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한편 「택시」 조합측은 연장된 통금시간의 평균 수입금을 5천원으로 보고 기름값 2천원을 뺀 3천원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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