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거스름돈 없다"고 표 안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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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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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에서 의류소매상을 하는 장인입니다. 서울에 물건을 사러왔다가 24일 하오3시40분쯤 목포행 호남선 특급열차(하오4시15분발) 표를 사기 위해 서울역 6번 창구에 줄을 섰습니다.
20분을 기다린 끝에 제 차례가 왔는데 여자매표원이 느닷없이 거스름돈이 떨어져 바꿔 오겠다며 매표구를 닫아 버렸습니다.
초조해진 저는 개찰구의 직원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며 이 기차를 놓치면 하오9시15분발 열차를 타야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역원은 다시 매표소로 가서 표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매표소로 다시 갔을때는 열차출발시간인 5분전인 하오4시10분이었습니다. 그 여자매표원은 『표 팔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매표구를 닫아 버렸습니다.
개찰구와 매표소 사이를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 사이 「시멘트」종이로 싼 의류뭉치마저 도둑 맞았습니다.
매표원들의 그러한 잘못으로 승객들이 열차를 놓쳐서야 되겠습니까. 교통당국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이보석(목포시 죽교2동11통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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