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터지 듯 …여단의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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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당내사정에 지나칠 만큼「입조심」으로 일관하던 여당권은 김영삼총재의 NYT회견내용이 전해지자「봇물 터지 듯」김총재를 성토.
18일 백두진국회의장,김종비·이효양공화당고문,박준규공화당의장서리,태완선유정회의장등「여권5정상」이 참석한 오찬에서는『큰일 낼 사람』(이효양)『깜짝 놀랐다』(백두교)『어처구니 없다』(김종비)는「가이드·라인」이 잡혔고, 이어 하오에 열린 유정회운영회의에서는 그 발언이 긴급조치는 물론 개정형법104조2항에 저촉되므로 정부에 의법조치를 촉구하자는 견해가 강력히 대두됐다는 후문.
이에 대해 김영삼총재는 18일 밤『그들은 툭하면「사대주의」「내정간섭」을 운운하는데 미군이 작전지휘권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벌써 내정간섭이며 친구로서 잘못에 대해 선의의 충고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회견기사에 나타났듯이 「압력행사」란 용어를 사용치는 않았다』면서 『기사란 표현을 부드럽게 할 수도 있고 강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번엔 좀 강하게 표현된 것 같다』 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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