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정비계획 확정|81년 수도권 광역하수처리시설 착공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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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한강의 양안을 따라 하수도수도를 설치하여 산업폐수를 모아 정화하는 수도권의 광역하수처리시설을 오는 81년 착공하고 ▲80년에는 5개 공업지역과 대구·전주·대전 등 3개도시 하수처리사업을 착공키로 하는 등 하수도 종합 정비장기계획을 확정했다.
12일 건설부가 발표한 장기계획에 의하면 1단계로 내년에 총예산 35억8천만원을 들여 구미·우월·울산·창원·여천 등 5개 공업지역과 가장 오염이 심한 대구·대전·전주 등 3개도시 하수처리시설을 착공하고 86년까지 총 4천1백73억원을 들여 인구3O만명이상의 10 대도시 및 수도권의 간선하수도를 건설한다.
2단계로는 87년부터 96년까지 7천2백22억원을 들여 수도권과 춘천 충주 청주 이리 안동 군산 여천 수원 포항 진해 제주(이상 11개 도시는 91년까지), 원주 진주 김천 순천 목포 천안 강릉 속초 삼천포 충무(이상은 96년까지)의 하수처리사업을 끝낸다.
수도권 광역하수처리시설은 총4천6백84억원을 투입, 한강 양안을 따라 길이 1Om, 높이 4 m짜리 「시멘트」관을 묻어 총 연장 61.1㎞에 달하는 하수도수로를 설치하며 현재 청계천·중낭천 등에 하수처리장을 두고 하던 지성처리방식을 변경하여 행주산성까지 하수를 방류시켜 새로 건설할 서울「댐」에 모이게 한 다음 강변 양쪽에 세울 북부처리장과 남부처리장에서 정화 방류하는 식의 유역처리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 수도권 하수처리시설은 86년까지 1천2백60억원을 들여 1차적으로 한강의 양안에 찻집관거 (뚜껑덮인 하수도수로)를 설치하고 7차 5개년 경제계획이 끝나는 96년도까지 길이 3백62㎞의 지천도수로를 완공한다. 고재일건설부 장관은 79년도 하수도관계 정부예산이 2억3천만원으로 책정된 것을 보아도 정부는 그 동안 하수처리에 힘을 쏟지 않았으나 시급한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국고·지방비·차관 등으로 대대적인 하수처리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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