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선원납치 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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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에서 쌀을 수입해오는 외항선「선일5호」선원 박상락 군 (19 )이 지난 8월27일 하오1시쯤 일본 신석시내에서 조총련에 납치됐다가 풀려났다.
이 같은 사실은 박 군이 10일 상오 서울 신문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북괴가 적화통일공작을 위해 비인도적 만행을 계속 저지르고 있다고 당국이 경고했다.
박 군에 따르면 대일미곡수입선「선일5호」를 타고 지난달 24일 일본 신석항에 입항, 27일 하오7시쯤 시내에서「쇼핑」을 하고 배로 돌아가던 중 흑색 승용차를 탄 30대가량의 남녀 2명에게 납치돼 북괴선전 및 강제입북 등을 강요받았으며 28일 다시 접선, 이북으로 가기로 거짓약속하고 풀려났다. 박 군은 일제「카메라」7대를 산것이 밀수행위라는 동료들의 충고에 따라 이를 반품하러 단독 외출했고 승용차에 탄 청년이 일본세관원인 줄 알고 따라갔으며「아지트」에서 여자가 준「주스」를 마신 후 정신을 잃었으며 갖가지 북괴선전과 교양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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