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철길에 버리는시간을청강에 활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퀴 위의「아델파이」, 일명「열차대학」은 미국의 맹렬「샐러리맨」들이 아침 저녁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달리는 열차에서 대학강의를 받는 이른바「혁명적인 교육방법」을 도입한 이색구장이다.「뉴욕」시「퀸즈」구「헌터즈포인트」에서 2시간 거리인「롱아일랜드」의「헌팅턴」으로가는「롱아일랜드 배부연안선에 마련된 열차대학 1호강의실은 하오5시8분 퇴근길의 학생 10명을 태우고「헌터즈포인튼」출발과 함께 1시간의 강의를 시작한다.

<모두 30,40대의 노장인들>
부자나라 미국으로서는 내놓기 민망할 정도로 낡은 이 열차는 어두운 차내 조명과 심한 차체요동, 그리고 바퀴와「레일」이 마찰하는 귀따가운 쇳소리로 면학분위기와는 아예 동떨어진 환경이다. 그러나 30,40의 이들 학생들은 잦가지 잡음에도 아랑곳 않고 교수의「마키팅」(시장논)강의에 열중한다.
이 열차대학은「롱아일랜드」에 있는 사립「아넬마이」대학이 l971년「롱아일랜드 배부연안선에서 열차 한칸을 빌어 첫강의를 시작했다. 현재는「현더즈포인튼∼「바빌런」의「롱아일랜드」남부연안선과 배부「브루스터」로 가는「웨스트체스터」선, 동북부「스탬퍼」은 로 가는「코네티컷」선등 모두 4개노선에 각각 1개씩의 강의실을 갖고있다.
「그레고리·구트먼」열차대학주임교수(「아넬마이」대상대) 는『「맨해턴」에 직강을 가진「샐러리맨」들이 출퇴근에 소요하는 시간은 1년에 약 1천시간(40일정도)이나 된다. 이 허비되는 시간을 공부에 이용하자는 것이 열차대학 실립취지』라고 실명했다. 4개 열차대학의 학생수는 현재 1백여명. 그동안 1백20명의 석사를 포함한 무려 7백여명의 학사와 수료생이 이 열차대학을 졸업했다.
학생들의 수강료는 1강좌에 3백60「달러」로「아델파이」대학의 다른 학생들이 내는 것과 같은 액수다.

<학위받으면 승진에 도움>
한 학생은 10주간의 한 학기에서 2개강좌를 택할 수 있고 2년동안 8학기를 마치면 졸업이 가능하다. 이것은 석사학위「코스」의 경우다. 11명의 교수가 가르치는 강좌는 경영·재정·상법「마키팅」금융등 주로 상경계 강좌회와 간부급 직강인들을 위한 구조심리학 강좌가 있다. 학생들은 회사나 소속기관에서 승진 눈앞이 둔 중견「샐러리맨」들이 대부분이다. 그용에는 고교졸업후 곧장 취직하는 바람에 대학입학 못했던 젊은이도 있고 사업체 경영을 위해 좀더 높은수준의 지식이 필요한 나이많은 사장이나 중역들도있다.
「셀」석유회사등은 두원교육의 하나로 의사가·학비를 대면서 사원들을 열차대학에 보내기도 한다.「구트먼」교수는 4년전 60세의「존·코포터」씨「제너럴· 모터즈 근무) 가 대학회업 20년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석사틀 받았던 있온 열차대학의 자랑거리중의 하나라고 말고『공부를 하고자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라고 자랑했다.

<「셸」사는 회사서 학비부담>
「헌터즈포인트」에서 열차출발 직전에 만나 얘기를 나눈 30대후반의「헤이슨씨(보험회사원)는지친표정으로『새벽6시에 일어나「헌팅턴」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시간맞춰 타기도 고역이지만 매일실시되는 시험은 더 골치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열차대학을 졸업 하면 한계급 승진할 수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1972년 제1회졸업생「피터·헤회러」미공군대위가·열차대학 즐업후 승진이 쉬워 wu서 동료들의 선망의 적이 되고있다.
제1회 졸업식때 부른 졸업노래는『나는 월드에서 일한다』는 미국민요『철도의 노래』있다.「구트먼」교수는『영어에서「일한다」와「공부한나」말이 똑같이 서구촌라는 동사로 오현월수 있으니 얼마나 걸맞는 노래냐』면서 웃었다.

<대학이 학생을 찾아간다>
「구트먼」교수는『간혹 열차가 도중에 지연되어 그날 준비한 강의가 모두 끝났는데도 시간이 남았을 때가 교수로서는 가장 힘든 경우이고 학생들에게는 제시간에 열차를 못타면 강의를 들을 수없어 결석은 있어도 지각이 없는것이 괴로운것』이라고 말했. 그러나 열차대학의 의의는 학교 스스로가「캠퍼스」를 떠나 학생을 찾아 나섰다는데 있다. 이것은 교육의 기회를 늘리는 것도 되지만 학생수 부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대학회의곤민을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아델파이」대학은 열차대학에서 1년에 최저 3만5천달러」에서 최고7만7천「답달」까지순익율 보고있다.
「아델파이」대학은 다시「웨체스터」방향으로 열차대학이 아닌 캠버슨 대학』도 구상 하고 있어「아델마이」의 학생 확보작전은 확대될 것 같다. 어쨌든 이 열차대학은 학교와 학생회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인의 용주의가 창안해낸 하나의 교육방안이라고 할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