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애나 코린시안 칼리지 일부 폐쇄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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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못한 학생들 현혹 등록 점수와 취업 데이터도 위조"

연방 교육부 등서 실사 나서코린시안 칼리지가 학교 매각 및 일부 캠퍼스 폐쇄를 추진하면서 학생 7만2000명이 학업을 마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일 OC레지스터는 샌타애나에 기반을 둔 코린시안 칼리지사가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학생들까지 불분명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코린시안의 몰락=코린시안은 지난 1일 힐드 칼리지를 앞으로 6개월 안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린시안은 지난달 27일 교직원 1만2000명에 실직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코린시안이 연방 교육부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코린시안은 107개 캠퍼스를 매각하고 나머지는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신입생 등록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가주 상원의원들은 코린시안의 신입생 접수를 중단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주 교육국도 코린시안 계열 학생들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캘스테이트 계열 캠퍼스와 커뮤니티 칼리지에 이들의 편입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몰락 배경
코린시안은 힐드(Heald) 칼리지, 샌타애나와 웨스트LA, 버지니아 알링턴 등에 캠퍼스가 있는 에베레스트 칼리지, 와이오(Wyo)테크 등 미 전역 20여 개주 100여 개 캠퍼스를 둔 미국에서 가장 큰 2차 직업학교다. 온라인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침체 이후 취직 또는 재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입학이 크게 늘어 2008년, 2009년 3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경기침체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2008년 6만8000명이던 학생이 2009년 상반기 8만6000명으로 1년 새 2만 가량 늘기도 했다.

그랬던 코린시안이 지금은 연방 교육부·법무부·소비자금융보호국·증권거래위원회와 20개 주정부 및 교육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연방 교육부는 코린시안의 연방 학자금 보조 및 융자 신청 자격을 철회했다.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교육당국은 코린시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가주 검찰도 지난해 10월 코린시안이 존재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내세우는 등 취업을 하지 못한 학생을 현혹해 등록하게 했고 점수와 취업 데이터를 위조했으며 이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의 질도 연방 교육자금 지원 조건에 크게 못 미친다며 소송했다.

코린시안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학생들의 미래는=코린시안 계열 학교가 매각되거나 캠퍼스가 폐쇄되면 학교는 티치아웃 단계에 들어가거나 학생들의 편입이 추진된다. 티치아웃 단계에 들어가면 코린시안은 신입생을 더이상 받지 않고 기존 학생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학교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 매각이 아닌 폐쇄되는 대학 및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은 연방 교육부 규정에 따라 이미 신청한 연방 학자금 융자를 취소할 수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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