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교서 우주의 근본원리 찾자"|미 물리학자들 선불교도입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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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은 과연 동일한 지평위에서 생각하고 결합시킬수 있을까? 이같은 어려운 문제에 응답해서 미국의 첨단적인 물리학자들이 끈질긴 노력을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로런스·버클리」실험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단의 이론물리학자들은 우주의근본적 원리를 탐색해 내기위해 현대물리학과 동양종교의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자신있게 업적을 쌓아가고 있다.
이런 추세에따라 일반독자를 위한 두권의 저서가 큰 반응을 얻고있다.
「버클리」대의 물리학자「프리초프·카프라」가 75년에 내놓은 『물리학의 도』는 이미 10만부가 나갔으며 작가 「게이리·주커브」가 쓴 『춤추는 「우·리」(물리)대가들-신물리학의 대두』는 지난3월 간행후 2판을 찍고있다.
양자학이나 상대성원리에 바탕을 둔 엄밀한 현대물리학의 입장, 그리고 도교와 선불교가 내세우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직관세계를 하나의 지평위에서 연결지어 보는 이들의 접근이 범상치 않다.
시간·공간·인과성·개인·대상물과 사건들을 하나의 연속성에 놓고 수학적 언어와 일상언어가 아닌 하나의 언어로 설명하려는 몸부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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