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충암 대파 3회전 나서 (8-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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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9회 봉황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 5일째인 9일 2회전에서 청주고가 3번 나우성과 4번 이원일이 각각 「홈런」을 날리는 등 11안타로 제7회 대회 (77년) 우승「팀」인 충암고를 8-2로 대파,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오른 반면 전국 대회에 처녀 출전, 인천체육고를 물리쳐 기염을 토했던 영동상은 올해 대통령배 우승「팀」인 선린상에 13-1 5회 「콜드·게임」으로 무너져 충북세가 일희일비를 안았다 (서울 운).
이날 역시 충북의 세광고는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병살로 넘기고 경기고를 2-1로 물리쳐 충북의 3개「팀」이 선을 보여 결국 2승1패를 기록한 셈이 됐다.
이날 청주고는 l회초 선발 박종일이 충암고 3번 이화수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으나 1회말 l번 이상명이 타격 방해로 l루에 나간 후 보내기 「번트」와 3번 나우성의 좌전 안타로 가볍게 동점을 이룬 후 이어 4번 이원일의 2루타로 역전하고 2사후 6번 고상옥의 3루타로 3점째를 빼내 단숨에 3-1로 역전시켰다.
청주고는 5회말 3번 나우성이 「투런·호머」, 그리고 8회 말에는 4번 이원일이 뒤질세라「솔로·호머」로 응수, 모두 8점을 뽑아 대승했다.
충암은 박종일에게 9안타를 터뜨렸으나 산발에 그쳐 2점을 빼냈을 뿐이다.
한편 영동상은 막강 선린상에는 적수가 되지 못해 1회 3번 윤기열의 3루타로 I점을 뽑아 기염을 보였으나 이후 1루를 밟지 못했다.
그런데다 김길중·황창길 두 투수가 선린상에 강단 12안타를 걷잡을 수 없이 얻어맞아 결국 13-1 5회 「콜드·게임」패의 치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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