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중계에 「스피드·건」 사용 놓고 기술경쟁 치열 화면에 속도 나타나는 문자발생기 TBC서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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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야구경기의 중계방송에 「스피드·건」(속도측정기)을 사용,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있는 TV국들이 이 「스피드·건」의 기술개발에 경쟁을 벌이고 있어 화제.
현재 이 「스피드·건」을 사용하고 있는 TV국은 TBC와 KBS.
이들 TV국은 원래 자동차의 속도감시용으로 창안된 「스피드·건」을 야구경기에서 「볼」의 속도를 재는데 적합하게 개발한 것인데, TBC기술진이 먼저 시청자의 흥미에 부응하는 개량에 성공했다.
TBC기술진이 개발한 것은 문자발생기.
문자발생기는 「스피드·건」이 측정한 속도가 바로 전류를 통해 TV화면에 문자로 나타나도록 장치된 것이다.
따라서 TV「카메라」가 「스피드·건」을 일단 비추어 화면에 나타내는 불편을 없애고 바로 속도가 TV화면에 나타나게 하는 장치다.
특히 이 문자발생기는 0·1초마다 속도를 측정한 후 연산장치로 기억시켰다가 최고 및 최저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TBC는 청룡기고교야구경기에 이 「스피드·건」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같은 기술개발을 위해 늦어져 지난 5일 봉황기대회 때부터 첫선을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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