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비축 강화하는 일본과 「프랑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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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석유를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은 만일의 사대에 대비, 올해부터 석유비축을 대폭 강화키로했다.
6윌말 현재 일본의 석유비축량은 90일분. 민간석유회사가 83일분, 정부가 약 10일분을 각각 비축하고 있으나 금년말부터는 민간비축을 90일분으로 늘리고 정부도 앞으로 30일분까지 확대하여 오는 85년에는 1백20일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비축은 민간비축의 한계성을 고려, 경제·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포석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1차로 82년까지는 10일분이 약간 넘는 6천3백만 「배럴」. 그리고 85년에는 30일분인 1억8천9백만 「배럴」을 비축한다는 것이다.
정부비축은 입지조건을 고려, 해상비축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미국이 지하암염층 (솔트·돔)에 비축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상비축이 시작된 것은 작년10월부터다.
유황도 서쪽 「오가사와라」 (소립원) 제도해상에 1백50만∼2백만「배럴」을 저유할수 있는 강제「탱커」20척을 띄워 3천만「배럴」을 비축한 것이 처음이며 이중 10척은 현재 「나가사끼」(장기) 시 남동 「다찌바나」(귤)만으로 옮겼다.
이들 「탱커」는 기름을 가득 실은채 닻을 내리고 바다위에 떠 있는데 앞으로 2년동안은 이대로 둔다는 것이다.
선원들에게는 매일 생선등 각종 식품과 신문등을 보급해주고 있고 휴일에는 교대로 상륙시켜 휴양을 시키고 있다.
해상비축은 육상비축기지처럼 대규모적인 토지수용및 기지조성이 필요없다는데 그잇점이있다.
내년에는 「나가사끼·껜」(장기현) 「가미고또」(상오도) 「후꾸오까·껜」(통강현) 「시라지마」(백도) 등에 7천5백만 「배럴」을 저축할수 있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해상비축기지를 관민합동으로 건설된 예정이다. 해상비축기지는 지금까지 별로 건설한 예가 없기때문에설계에서 건설·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미쓰비시」(삼능) 중공업·「히따찌」(일립) 조선등이 지금까지 파도와 바람에 견딜수 있는 「탱크」건조를 연구해왔던 점을 살려 일본정부는 이들 민간기업의 기술을 이용키로 하고 금년중 석유공단·지방정부·「엔지니어링」회사·석유회사등이 공동출자하는 반관반민의 새회사를 설립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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