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탕 탕 … 탕웨이 사랑의 총 맞은 김태용 감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영화 ‘만추’를 함께 작업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오른쪽)와 김태용 감독이 올 가을 결혼한다. [중앙포토]

영화 감독 김태용(45)과 중국 인기 여배우 탕웨이(湯唯·35)가 결혼한다. 2일 오후 김태용 감독의 소속사인 영화사 봄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과 탕웨이는 영화 ‘만추’(2011)에서 감독과 여배우로 처음 만났다. 이미 지난 2012년 11월 한차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다. 앞서 같은 해 7월에는 탕웨이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시가 13억원의 땅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결혼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당시 양측 모두 “배우와 감독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화사 봄은 “당시에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1년 2월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만추’ 시사회에 나란히 참석한 배우 탕웨이(왼쪽)와 김태용 감독. [중앙포토]

 ‘만추’ 촬영 이후 좋은 친구로 지내오던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탕웨이가 광고 촬영을 위해 내한했던 2013년 10월부터다. 연출자와 배우에서 삶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은 “영화를 통해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되었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 한다”며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서로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 드리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인연이 다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올 가을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탕웨이의 부모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2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98년 한국영화아카데미, 2002년 호주 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공동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가족의 탄생’(2006), ‘만추’ 등을 통해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에는 류승완·한지승 감독과 공동 연출한 3D 옴니버스 ‘신촌좀비만화’에서 단편 ‘피크닉’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탕웨이는 200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리안 감독의 ‘색, 계’(2007)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현빈과 호흡을 맞춘 ‘만추’로 제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외국인 배우 최초로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은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