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향성 안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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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기예고지표는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긴축의 영향이 서시히 스며들면서 금년들어 경기는 크게 움츠러들고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더욱 심화될 것같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우리나라 경기예고지표의 최근동향을 보면 1.9선을 유지하던 과열경기가 올들어 급격히 냉각, 4월중에는 1.6까지 떨어졌고 앞으로 더 떨어질 추세다.
한은조사당국자들에 따르면 경기가 이미 하향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안정을 위한 금융긴축이 불가피한데다 원유가인상까지 겹쳐 경기는 74년「오일·쇼크」이후 최대의 침체에 부닥칠것으로 내다봤다.
한 조사당국자는「최근의 긴축효과분석」에서 긴축의 영향으로 초과수요는 상당히 진정되었으나 생산면에서는 여전히 매월 2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긴축의 효과가 생산에까지 미칠것으로 예상되는 올하반기에는 경기가 더욱 심각한 침체국면에 빠질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확실한 예고지표중의 하나인 건축허가면적은 4월들어 전년동기비 25.9%가 감소했고 지난한했동안 없어서 못팔았던 제조업의 재고지수는 6.1%증가로 반전했다.
또 금년들어 계속 20%선을 상회하고있는 원자재수입증가율도 하반기들어서는 둔화될것이 예상되며 수출의 선행지표인 LC내도액은 4월들어 9%증가로 전월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한편 선진각국도「인플레」를 잡기위한 긴축정책을 쓰고 있어 경기도 금년들어 급격한 냉각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이후의 긴축정책에 따라 경기종합지수(CI선행지표)가 3월의 1백43.5에서 4월들어 1백38.7까지 크게 떨어졌으며 연말까지 계속 하항할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전망이다.
일본역시「인플레」에 대한 예방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경기동향지표(DI 종합지표)는 연초의 92.0에서 3월에는 72.0까지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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