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여일반 숭의 여고부 패권|종별 농구선구권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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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전=이민우 기자】선경과 숭의여고가 여 일반부와 여고부를 각각 제패했다. 12일 대구경북체육관에서 폐막된 제34회 전국남녀 종별 농구선수권대회 최종일 여 일반부결승에서 선경은 우세한 개인기로 같은 직물업계의 「라이벌」「코오롱」을 65-57로 격파, 이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또 여고부 결승에서 숭의여고는 최강 동주여상을 82-76으로 제압, 2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로써 동주여상은 34연승이 저지됐으며 지난77년10월 전국체전이후 올해 춘계연맹전까지 6개의 전국규모대회를 제패한 후 처음 패권을 놓쳤다.
한편 남 일반부「리그」에서 기업은은 해군을 79-66으로 제압, 1위 삼성(4승1패)에 이어 한국은·산업은과 더불어 동률 3승2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 의해 4위로 떨어졌다.
이날 선경은 초반「리더」송금순이「코오롱」의 김미성에게 잡혀 고전을 면치 못해 전반5분을 남기기까지 8차례의 역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이향주·박진숙의「슛」이 호조를 보여 전반을 35-28로 앞섰다.
선경은 후반에서도 우세한 개인기를 앞세워 김려주·임영숙이 분전한「코오롱」을 여유있게 제치고 4「골」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팀」은 예선「리그」에서도 맞붙어 선경이 70-66으로 승리했었다.
한편 숭의여고는 국내여자농구사상 최강신인 김영희(1m96㎝·94㎏)와 장춘실(1m76㎝)을「더블·포스트」로 하여 전반 시작과 함께 점수차를 벌려 10-2로 크게 앞섰었다.
그러나 숭의여고는 동주여상의 초고교급「스타」김화순(1m79㎝)의 활약에 물려 5분께엔 12-12로「타이」를 이루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후 숭의여고는 공격을 서두르는 동주여상의 범실에 힘입어 9분께엔 24-14로 크게 앞선 끝에 전반을 45-38로 끝냈다.
후반 들어 숭의여고는 「골」밑에 기둥같이 버티고 선 김영희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는 82-68로 크게 앞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날 김영희는 개인득점 29, 「리바운드」15개, 동주여상의 김화순은 개인득점 24, 「리바운드」17개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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