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도 달려왔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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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회소속 친여의원들이 공화당 입당을 결정한 7일 하오4시쯤 공화당의 신동식사무총장·현오봉원내총무·유경현부대변인은국회안의민정회회장실로 달려가 이들의 입당을환영.
이후낙회장은『무소속의원을 영입키로해줘 감사하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10명의 입당원서를 신총장에게 일괄 전달했다.
이회장이 현총무에게『귀하의 휘하에 들어가게 됐으니 잘 부탁한다』고 하자 현총무는『오히려 든든한 수군을 얻게돼 힘이 절로 난다』고 대답.
신총장이 대대적인 환영식을 갖겠다고 하자 이회장은『우리가 입당하는 것은 박대통령이 좋아 가는것이니 너무「쇼」같은 거창한 행사는 하지말아달라』고 요망.
『겉으론 입당시킬 것 같지 않더니 서명이 끝나자마자 빨리도 달려왔다』는 최치환의원말에 현총무는『여러분 입당은 선거때부터 생각해오던 일』이라며『원래 정치가 동으로 가고 싶으면 서를찔러보는것아니냐』고응수.
한편 신총장은 공화당사로 돌아온뒤 신민당 입당성명서에 서명했던 임호·변정일 두의원은 입당원서를 자신이 따로 만나 받았다고 내보였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어 제출경위가 아직은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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