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에너지·헬스케어 기가 시대 ‘킬러 콘텐트’

중앙선데이

입력 2014.06.2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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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호 20면

“기가(GIGA) 시대가 멀지 않았다.” 황창규(61) KT 회장의 예언이다. 기가 시대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물 간의 초 연결이 이뤄지는 시대를 뜻한다. KT는 이에 대비해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해 유·무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중앙연구소인 융합기술원 등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KT 융합기술원 이동면(52·사진) 원장에게 기가 시대의 미래를 물었다.

[인터뷰]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

-기가 시대는 어떤 것이며,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지나.
“기가 시대란 현재의 광랜보다 최대 10배 정도 빠른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고화질 미디어 콘텐트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체감형 융합 서비스를 즐기는 시대다. 단지 PC 대 PC, 스마트폰 대 스마트폰으로만 연결돼 있는 현재와는 달리 사람들과 사물이 다 같이 촘촘히 연결돼 있는 네트워크로 짜일 것이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주변 환경과 사물이 조정되고 개개인의 필요와 선호 사항을 미리 예측한 상품과 서비스가 선제적으로 제공될 것이다.”

-기가 시대를 앞당기려면 인터넷 속도 외에 필요한 게 뭔가.
“우선 충분한 인터넷 대역폭(bandwidth)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들도 사물인터넷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의 종류와 수 역시 늘어야 한다. 초고화질 콘텐트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단말기는 기본이다. 사용자 입장에선 콘텐트와 서비스를 자신의 단말기에 보관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을 버려야 대용량의 서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기가 시대의 킬러 콘텐트는 어떤 것인가.
“첫째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그 사용을 효율화하는 스마트 에너지가 대세가 될 것이다. 환경 문제도 있지만, 각종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유비쿼터스 서베일런스(Ubiquitous Surveillance) 기술도 현실화될 것이다. 혼자 사는 여성처럼 치안 약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합 보안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미래에도 여전할 것이다. 셋째는 자동차다.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분석하고, 주행 자체를 재미나게 해줄 것이다. 헬스케어도 빼놓을 수 없다. 실시간으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건강 관리 서비스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개인의 유전체 정보에 맞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서비스도 인기를 끌 것이다.”

-킬러 콘텐트 개발을 위한 KT의 준비는.
“이런 서비스들의 기반이 되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 에너지 관련 기술과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자동차를 인터넷에 연결해 부가가치를 키워낼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사용자의 웰빙과 건강을 유지해주는 웰니스(Wellness)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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