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는 철인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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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29회 백호기쟁탈전국야구대회의 1회전인14일의 경리단-인하대경기가 경리단의 불출전으로 인하대는 기권승으로 알았으나 경기일보다 이틀이 늦은 16일 경기를 벌여「팬」들을 어리둥절케했다. 협회는 경리단 심말룡감독이 징계문제로 계류중이어서 이 대회에 출전할수없다는 주장을 고수했으나 15일밤에 징계문제가 결정되어 이날늦게 인하대에 경기일정을 통보한것.
이같은 협회의 일관성없는 행정으로 부전승으로 알고 임전태세가 소홀했던 인하대는 울며겨자먹기로 경기를 벌였으나 13-2로 경리단에 대패하는등 협회의 희생물이되고 만것이다.
○…대한야구협회는 또 실업야구 1차 「리그」의 우승결정전인 경리단과「롯데」의 경기가 꽉짜인 경기일정으로 늦추어져 4월25일의 제13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앞서서 연것을 비롯, 춘계대학야구「리그」의 우승결정전인 고려대-인하대전은 아직 경기일조차 확정되지 않은채 뒤로 밀려나 있는 실정등 경기일정에 무리를 낳고 있다.
○…이때문에 각「팀」과 선수들은 연일경기로 지쳐있고 특히 잇달아 계속되는 대회출전때문에 제실력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연5일간의 결승「리그」에서 지쳐버린 고려대가 이어 벌어진 백호기대회에서 바로 경희대와 싸워야 했던것도 무리한「스케줄」의 좋은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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