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에 선처를” 치아레스 사건 피해선수의 호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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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레스' 사건의 피해자인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가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를 두둔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키엘리니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내 마음 속에는 (루이스가 징계를 받게 된 데 대한) 기쁨도, (루이스에 대한) 분노도, 루이스에 대한 복수의 감정도 없다. 오직 내 마음 속에는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분노와 실망만 있을 뿐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 루이스와 그 가족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 유일한 생각은 루이스와 그의 가족에 대한 걱정 뿐이다. 나는 진심으로 루이스가 팀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번에 그에게 내려진 징계는 그를 너무 고립시키는 것이다"고 썼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이탈리아와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4분, 자신과 몸싸움을 벌이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즉시 주심에게 선명한 이빨 자국을 보여주며 항의했으나 이를 보지 못한 주심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후반 36분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헤딩 결승골을 작렬했고, 우루과이가 이 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 수아레스에 대해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를 비롯해 향후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 금지(소속팀 활동 포함)·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400만원) 등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남은 경기 출전이 모두 불가능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J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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