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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해로 발사체 3발 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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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북한이 26일 오후 발사한 300㎜ 신형 방사포 KN-09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BM-30 스메르치’ 방사포의 발사 장면. [사진 중앙포토]

북한이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 로켓·KN-09)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3발을 26일 오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원산 북쪽 인근에서 오후 5시쯤부터 25분에 걸쳐 발사체 3발을 쐈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190㎞를 날아가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 인근에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KN-09는 사거리가 150~160㎞인데 북한이 사거리 연장에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발사체인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3월 4일 이후 110일 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 의도를 분석 중이다. 북한은 이날 서남전선군사령부 중대 보도를 통해 "오늘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사전 통보 없이 군사도발을 감행했다”며 완전한 보복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날 서북도서 주둔 해병 부대가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군당국은 "통상적인 훈련이며 (북한과 반대 방향인) 남서쪽으로 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해군 1함대가 동해상에서 벌인 대규모 대잠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 장관 임명이 지연돼 빚어지고 있는 우리 군 지도부의 공백을 노린 무력 시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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