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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울산 동구청장 당선자 "조선소로 각인된 울산 동구 관광도시로 확 바꿔놓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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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산 동구에는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중공업이 있다. 동구가 산업지역으로 불리는 이유다. 권명호(53·새누리당·사진)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은 “이 틀을 깨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잘나가는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동구 방어진에서 태어난 그는 이곳을 벗어난 적 없는 토박이다. 방어진초·중학교와 학성고, 울산대를 졸업했다. 졸업 뒤에는 건축업을 했다. 모교(방어진초) 운영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을 맡는 등 사회활동도 꾸준히 했다. 그러던 중 지역구 정몽준 의원 측 제의를 받아들여 2006년 구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당선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2010년에는 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열심히 일하라고 동네를 잘 아는 사람을 뽑아 준 것 같다”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 동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동구는 태어난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마주치는 사람은 대부분 낯이 익을 정도다. 그동안 받은 성원을 좋은 정책으로 돌려드리겠다. ”

 - 동구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 근로자는 많지만 이들의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게 해결 방법 중 하나다. 여기에는 울산시와 기업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시에 요구해 버스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기업체에 통근버스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터뷰 중에 그는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궁핍하던 시절 산업발전을 이끌었다”며 “국민의 가장 힘든 부분을 해결하는 게 좋은 정치인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만큼 동구민의 힘든 부분을 해결하겠다는 뜻이란다.

 -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눈에 띈다.

 “동구에는 한해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조선소 외에 대왕암공원, 슬도, 일산해수욕장, 주전 몽돌해변, 방어진항 같은 관광지가 있다. 문제는 관광객이 머물 만한 숙박업소가 없다. 유스호스텔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이 되도록 하고 도로 같은 인프라를 재점검하겠다.”

 - 공약 가운데 대기업 협력업체 직원의 처우 개선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조선업 특성상 일감이 많고 적을 때가 있다. 그래서 임시직을 채용하는 협력업체가 많지만 대기업과 임금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 그 간격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기업에 적극 요청하겠다. 시도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 있을 것이다.”

 그는 학창시절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대학 진학 뒤 점차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한때 기자를 꿈꿨다. 그는 “사회에 공헌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일한 게 오늘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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