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에 영토요구 한국전 지원 대가로 중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중공은 한국전쟁 때 북괴를 지원한 대가로 백두산부근 약 2백50평방㎞지역을 중공에 할양토록 약 10년 전부터 요구해왔으나 북괴는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고 최근 동경의 월간「북조선연구」79년 3호가 밝혔다.
국제관계공동연구소(소장 김산정 영·전 주한일본대사)발행의 이 월간지는 북괴 측 지도(77년 12월 발행)가 중공 측 지도와 차이가 있어 여전히 영토귀속여부가 문제되고 있음을 생각게 한다고 말하고『그러나 북괴는 중공이 할양을 요구했던「양강도 삼지연군」일부에 작년에 새 노동자구를 설정해「전쟁에 대비한 후방병참지지」를 만듦으로써 중공 측 요구가 거절됐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중공·북괴간의 영토할양시비는 10년 전인 69년5월 영국「선데이·타임스」지가 「홍콩」발 기사로 보도한 것을 일본 NHK방송이 인용 보도했으며(본보 동년 5월26일 자 참조)다음해 11월「뉴욕·타임스」지는 중공이 이 지역에 대한 오랜 영유권주장을 철회했다고 이미 보도했었다(본보 동년 11월24일자).
그때 「뉴욕·타임스」는 중공은 북괴가 소련 쪽으로 기울었던 65년에 처음 이 주장을 내세웠고 68년에 다시 이 주장을 들고 나왔으나 중공군 한국전참가 20주년 때 중공과 북괴사절단이 한자리에 모인 기회에 영유권 주장 포기를 북괴 측에 통고했다고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