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근로자, 하루 평균 9시간 반 노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법정근로시간인 하루 8시간보다 1·34시간이나 많은 9·34시간씩 일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0만4천1백32원에 관리직이 생산직의 4배가 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청이 지난1년간 전국의 3전3백47개 표본업체를 통해 조사한「임금 및 산업구조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근로자의 월 평균 근로시간은 2백43시간으로 주당 56시간이나 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주 40·7시간, 일본의 주 41·8시간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근로자중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직종은 관리직으로 월 평균 33만8천2백27원에 이르고 있으나 생산직은 7만8천4백34원에 불과해 관리직과 생산직의 임금격차가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력별 임금격차도 커 대졸근로자가 월 26만9천9백98원을 받는데 비해 고졸은 월 26만6천8백98원, 국졸은 6만7천6백6원밖에 되지 않고 있다.
성별로도 남자의 평균 임금이 13만5천99원인데 반해 여자는 5만8천6백62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근로자들의 임금은 업체규모가 클수록 높아 5백인이상업체의 평균임금이 11만6백12원이나 30인 이하는 9만6천40원밖에 되지 않아 우수근로자가 대기업에 몰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근로자들의 임금계층별구조는 10만원이상이 전체근로자 2백52만 명의 35·1%인 88만7천명으로 가장 많고 3만원미만 근로자도 3%인 7만6천5백26명이나 되고 있다.
지역별 임금은 강원도지방이 12만4천2백43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11만9천3백81원, 충남은 8만9천7백41원으로 가장 낮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