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감격의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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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호화「멤버」의 해군이 성인축구의 최고봉인 제27회 대통령배쟁탈 전국축구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해군은 27일 2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최종일결승전에서 FW정현복이 결승「골」을 빼내 고려대에 2-1로 역전승, 73년12월 해병대「팀」을 인수한 이래6년만에 처음정상에 올랐다.
이날 노련한 해군은 초반 투지를 앞세운 고려대에 허를 찔렸으나 침착하게「페이스」를 잃지 않고 역전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전반4분쯤 FW 이형노가 해군진영 우측에서「센터」로 한 것을「페닌티·박스」앞에 받치고 있던 1년생 HB이상룡(영등포공졸)이 어물쩡하고 있던 해군수비를 뚫고「슛」한 것이 오른쪽「골·네트」를 갈라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해군은 집요하게 공세를 펼쳐10분·33분·35분쯤 유건말 김강남 박용주가 각각「슛」을 날렸으나 불발로 끝났다. 그러나 해군은 후반시작과 함께 허정무 박용왕 정현복 유건수 김강남등의 막강한 공격「파워」를 앞세워 고려대 수비진을 밀어붙여 경기주도권을 잡았다.
해군은 4분째 박용왕가 우측에서「센터링」하자 고려대 FB 권형옥이 머리로 짧게 걷어 낸 것을 뛰어들던 김강남이「인사이드·킥」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1-1「타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대세의 주도권을 쥔 해군은 계속 노련한 개인기로 고려대 수비진을 괴롭히던 중 24분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FW정현복이 허정무의「패스」를 받아 고려대 수비진을 제치고 치고 들어가「러닝·슛」을 성공, 결승「골」을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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