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로 「팀·컬러」를 일신한 삼성이 창단(78년2월) 1년만에 남자실업농구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삼성은 20일 서울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코리언·리그」 1차전 최종일 경기에서 막판에 기용된 김형년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노련한 한국은을 98-92로 격파, 4전 전승으로 첫 우승했다.
한편 기업은은 연습부족으로 허덕이는 산업은을 94-81로 대파, 2승2패로 한은 (3승1패) 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은 노련한 한은의 「페이스」에 말려 전 후반 「타이」 8, 역전 15번을 치르는 근전 끝에 막판에 힘으로 밀어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은 전반초반엔 윤평노·고택이 분전하는 한은의 노련미에 눌려 곤욕을 치렀으나 10분께 부터 적극대인 방어에다 박인규·진효준의 「슛」 이 터지면서 5분을 남기고 38-30으로 앞서면서 전반을 50-46으로 끝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한은은「리바운드」의 우세를 발판으로 노장 황재환의 연이은 「슛」이 작렬, 3분께 56-54로 역전시키면서 대세의 주도권을 쥐었다. 삼성은 이후 「팀웍」이 난조를 이룬 데다 중거리 「슛」만을 난사,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86-77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은은 이때 주전 고택에 이어 임성진 마저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삼성은 이 기회를 틈타 힘으로 몰아붙이면서 교체「멤버」로 들어간 김형년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2분47초를 남기고 자유투로 87-86으로 역전 시킨뒤 계속 「슛」을 성공시켜 3「골」차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