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으나 진짜 봄은 아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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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4일 남북회담차 판문점에 나온 북한측의 권민준이 『처음 만난게 눈오는날이었는데 그동안 계절이 바뀌어 씨뿌리는 봄철이 됐다』고 말머리를 꺼내자 이창선은 이를받아 『우리도 통일의 씨앗을 뿌려 열매를 맺어야할 것 아니냐』고 화제를 유도.
그러나 우리측 민관식 조절위부위원장은『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은 왔으나 진짜 봄은 오지않았다』고 받고 『이「테이블」에도 진짜 봄이 오도록 북측에서 성의를 다해주기 바란다』 고 응수.
함병춘위원은 『밭을 잘 가꾼뒤에 씨를 뿌려야 좋은 열매를 맺을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쉬운 문제부터 해결해보자』고 했다.
고향이 개성인 민부위원장은 『한식날인 4월6일에 북쪽에 성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친구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도 했다.
한편 북한측은 회의장 밖에 취재기자를 위해 「사이다」·사탕등을 준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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