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대만간 첫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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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9일외신종합】중공과대만간에 9일 49년 중공정권수립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상호 전신·전화가개통됐다.
이날 「로이터」 ·AFP·「교오도」통신의 북경특파원들은 「도오꾜」 (동경)와「홍콩」 을 경유, 대북과 직접 통화했는데 약1개월전에는 북경과 대북간의 통화신청이 양측간에 공식협정이 없다는 이유로 중공우전성에의해 거부됐었다.
북경과 대북의 「호텔」들간에는 전화선을 시험하기 위한 세차례의 통화가 이루어졌으며 그중 한통화는 북경의 교환원이 일본의「도오꾜」를 통해 대북의 「호텔」에 연결시켰다.
첫번째 통화는 상해우체국이 지난2월17일부터 대협에 보낼 전보를 접수하고 있다는 보도에따라라 북경주재 「로이터」 통신지국에의해 시도되었으며 북경의국제전화 교환원이 대북의「그랜드·호텔」전화번호를 접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날 북경의 전화를 받은「그랜드·호텔」의 전화접수원은 당황하여 『어디서 거는 전화냐』 고 되물었으며『북경』이라고 하자 글자를 어떻게 쓰느냐고 「스펠링」을 물었다.
이번 3차례의 전화통화는 자동「다이얼」 체제에 의해 대만교환국을 거치지않고 직접 「호텔 에 연결된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의 고위서방외교관들은 중공과 자유중국이 앞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여 일정한 조정형식을 마련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대만당국이 앞으로 중국본토에 대한 전화통화를 허용할는지 또 본토에서 대만으로 보낸 전보가 수취인에게 배달됐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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