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시정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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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호메이니」에게 물어봐라.』
증권시장의 새로운 유행어다.
주식전망은 산유국「이란」의 새 지배자「호메이니」의 속셈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한때 고개를 들던 주가가 석유파동설로 인해 숨돌릴 여유도 주지 않고 곤두박질 치고있는 만큼 지금 증권시장의 처지를 가장 적절히 표현한 말인지도 모른다.
○…연초부터 짙은 구름이 덮여있던 증권시장에 「이란」사태까지 겹쳐 장세가 악화되자 대부분의 증시관계자들은 아예 만사를 체념한 표정들.
경부는 가라앉는 주식회복에 다소라도 도움을 주겠다고 증권거래세율을 0.5%에서 0.2%로 강하하고 영세율 적용범위를 확대키로 하는 등 회복책을 서두르곤 있는 모양이지만 「호메이니」 의 재채기만도 영향이 없으리란 증권가의 평.
○…석유파동이 73년과 같은 자원파동으로 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돌면서 자원관련주 만은 힘찬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13일 (증권시장에서도 전자·건설 등 28개종목이 하종가로 떨어진 것을 비롯, 2백8개종목이 밀리는 장세였으나 대한철광이 상종가로 오른 것을 비롯, 영풍광업·대임수산 등은 오름세였고 지난 1주일간 등락상황을 보아도 .자원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반적인 시세하락으로 13일 종합주식지표는 하루 동안 3.2가 떨어진 171.2를 기록, 다시 160대로 떨어질 기미.
○…증권시장이 혼미를 거듭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불안한 가운데 갈팡질팡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데 강성진 삼보증권사장은 이럴 때 투매도 신규투자도 모두 위험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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