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세문제점 시정하도록|물가안정에 총력, 범국민 저축증대운동 벌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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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9일 상오 경제기획원을 연두순시한 자리에서 『작년경제를 회고해보면 물가상승이 부득이한 면도 있었지만 미리미리 착안해서 대처했더라면 상승폭을 상당히 낮출 수도 있었다는 것을 반성해서 연초부터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금년 우리경제는 첫째로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서 안정기조를 다시 찾아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본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소비를 절약하고 저축증대를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추진해야하며 정부는 이에 솔선수범을 보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이 『우유 값이 떨어져 젖소를 방매하는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고 물은데 대해 이희일 농수산장관은『우유 값을 kg당 1백67원에서 2백9원 수준으로 올리면 될 것 같아 관계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하오 재무부 순시에서 『부가가치세실시에 마라 작년도에는 초기에 발생하는 부작용과 잡음이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 하더라도 무리가 많았다고 본다』고 지적하고 『금년 초에 시행령 등 개선조치가 있었지만 계속 검토해서 문제점을 시정, 보완해 나가는 것이 부가세정책의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금년에는 안정을 다져나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중점사업에 대해 선별적으로 거점·금융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수출이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구조 전환을 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명제를 위해서는 연불수출에 대한 자금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세무공무원에 대한 서정쇄신과 관련, 박대롱령은『국세청과 관세청 산하 모든 세무공무원들이 애를 많이 써서 세수 증대에 노력한 것을 치하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많은 인원 중에는 많은 납세자를 상대하는 중 아직도 잡음이 가시지 않고 부조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므로 세정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어떤 처별보다 스스로의 자각에 의해 새로운 경신 자세로부조리 근절에 上下가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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