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왕정수호 선언|이란 호메이니 귀국 저지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테헤란23일AP합동】「이란」의 반정부회교지도자 「호메이니」옹은 23일 오는 26일 예정대로 귀국할 것임을 선언하고 혁명평의회임명, 임시정부수립, 제헌국민투표실시, 자유총선거실시등 그의 회교공화국수립을 위한 통치구상을 발표하는 한편「이란」군과 근위대장교 l천여명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비」왕과 「바크티아르」 정부』 수호를 위해 유혈도 불사할 것을 선언하고「호메이니」옹의 불법적 귀국을 저지할 것을 밝힘으로써 「호메이니」옹 지지자들과 「이란」군간의 유혈결전은 눈앞에 박두했다.
「가스·마스크」와 착검한 총을 휴대한 약1천여명의 군부지도자들과 근위대장교들은 「니아바란」 궁앞에서 심상치 않은 무력시의를 벌이면서 『국왕폐하만세!』를 외치고 군부가 단결하여 왕정수호를 위해 『피를 흘릴각오』라고 선언했다.
「알리·나샤트」근위대사령관은 『군은 국왕폐하가 귀국하면 그를 위해 피를 흘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으며 1만2천 근위대와 43만군의 다른 「엘리트」장교들도 그와 비슷한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마리」의「호메이니」옹 수석정치보좌관「메디·바자르간」씨는 이날 「호메이니」옹의 회교공화국수립을 위해 「바크티아르」 정부가 사임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총파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호메이니」옹은 현 「이란」정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오는26일 「테헤란」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PI통신은 왕실친위대 「불멸」여단의「데모」는「바크티아르」의 민정과「호메이니」의 반정회교공화국 세력과는 별도의 친「팔레비」왕정파의 새로운 태도로해서, 3파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