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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된 「특질고」 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어느 민족 어느 나라든지 특질 또는 기질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한민족 한나라에도 지방에 따라 그런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가령 ▲평안도= 지방적 「에고」와 「섹트」와 매서운 성격이 특징인데 그것은 싸움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함경도는 산세가 험해서 그런지 첫째 우락부락 억세고 무작하고…그래서 생활력이 강한 반면 운치나 멋대가리라곤 손톱만치도 없는 왈가닥이다. ▲강원도는 네 맛도 내 맛도 없는 무덤덤이다. 그야말로 속절 없는, 꾸어다 논 보리자루다. ▲서울은 또 너무 대조적으로, 경위가 빠르고 사리 판단 셈수 체면치레가 물찬 제비같다. 서울에는 큰 인물이 없다. ▲충청도는 강원도와 마찬가지로 개성이 없다. ▲전라도는 참 재미나고 섬세하고 다양하다. 풍류를 알고 멋을 알고 음식솜씨 좋고 옷을 입을 줄 알고…하지만 결점과 하자도 많다. 첫째 표리부동, 신의가 없다. 입속 것을 옮겨줄 듯 사귀다가도 헤어질 때는 배신을 한다. 그런 만큼 간사하고 자기위주요 아리(아리)다. ▲경상도는 전라도와 인접하고 내왕이 빈번해서 욕지거리도 거의 같다. 성격은 미련하고 붙임성 없고 눈치 모르고 무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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