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집서 남녀 셋 피살

중앙일보

입력

7일 오후 5시쯤 서울 거여동 탈북자 尹모(42)씨의 아파트에서 尹씨의 전 동거녀 朴모(41)씨와 朴씨의 언니(44), 이들과 잘 알고 지내던 金모(31)씨 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언니 朴씨의 딸(20)로부터 "지난 2일 엄마 등 3명이 尹씨의 전화를 받고 나간 뒤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尹씨 집을 수색하다 시신을 발견했다.

동생 朴씨는 지난달 "감금.폭행당했다"며 尹씨를 경찰에 고소한 뒤 언니 집으로 이사했다. 尹씨는 3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尹씨의 범행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尹씨는 북한에서 국가과학원 미생물연구소 운전원으로 일하다 1996년 탈북했다.
윤혜신 기자hyaes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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