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중독사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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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예년보다 10∼11도가량 높은 영상기온이 연3일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경기·강원 등지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4일 영상1도8분, 5일 영상2도로 평년보다 무려 10도 가량이 높은 이상고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약한 기압골이 전국을 지나고 있어 습도까지 높아 연탄「가스」가 배출되지 못한 채 방 틈으로 스며들어 곳곳에서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잇달고 있다. 관상대는 이에 따라 추위가 다시올 내주까지는 시민들이 연탄「가스」에 특히 조심할 것을 바랐다. 중앙관상대는 이같이 푸근한 이상고온은 몽고·「시베리아」지방의 대륙성 한랭고기압의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세력을 확장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주말인 6.7일까지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영하의 겨울추위는 한랭한 「시베리아」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는 10∼11일쯤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상오5시45분쯤 서울종로구숭인2동344 원형태씨(58)집애 세들어 살던 강복진씨(45·여) 한가족 3명이 연탄「가스」에 중독, 강씨와 3남 변재동군(18)은 숨지고 2남 재길씨(18)는 중태다.
▲5일 상오6시쯤 서울강서구 화곡「아파트」7동403호 조규섭씨(34) 가 연탄「가스」에 중독, 숨졌다.
▲5일 상오9시30븐쯤 서울서대문구대현동56의35 정옥선씨(41) 집에 세들어 사는 유계숙양(18)이 연탄「가스」에 중독, 숨졌다.
▲4일 하오8시쯤 서울성북구장위3동120의7 박승흥씨(80) 집에 세들어 살던 김은수씨(32)와 부인 나옥순씨(26)·김씨의 맏딸 혜경양(2) 등 한가족 3명이 연탄「가스」에 중독, 김씨는 숨지고 부인과 딸은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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