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10대 공업국에 진입할 『공업 한국』의 미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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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차 5개년 사업의 핵심 사업인 포항제철의 제3기 확장 공사가 준공되었고 내년이면 그 동안 막대한 자급을 들인 주요 중화학 공장을 이 대부분 완공을 보게 된다.
공업한국의 기틀이 일단 마련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정부의 공업 계획 사업이 큰 차질없이 추진되어 온 것을 감안하면 5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오는 86년에 세계 10대 공업국 대열에 끼게 될 것이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선언은 일단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조선 등 일부 부문에서는 이미 세계선진 수준에 올라선 것도 있긴 하나 기술 수준이나 생산성·규모면에서는 세계 10위권에의 도전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앞으로 8년 후 86년에는 세계 10대 공업국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공업발전 미래상을 보면-.
◇철강=81년 6월에 포철의 제4기 확장 및 추가사업이 완공됨으로써 조강 생산능력은 연 9백 60만t이 된다. 포철 외의 다른 철강업체들의 생산능력 3백 40만t을 합치면 81년 말의 조강 능력은 1천 3백t인 다시 82년 2월에 착공할 제2제철(포철 제2공장)의 1기 3백만t(84년 11월 완공) 및 2기 3백만t공사가 86년 7월에 완공되고 기존 공장의 시설이 5백만t으로 늘어나게 되어 86년 말의 조강 생산능력은 총 2천 60만t에 달하게 된다.
작년도 세계 조강 생산실적 순위를 보면 소련이 1억 4천 7백만t으로 1위이고 8위인 영국은 2천 44만t.
현재 상위 10위권에 있는 각국은 철강 설비를 크게 늘릴 계획이 없다.
따라서 계획대로 오는 86년 2천여만t의 시설능력을 갖추게 되면 우리 나라는 세계 10대 철강국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작년도 실적은 4백 28만t으로 세계 23위이며 금년에는 17∼18위를 「마크」했다(77년도 북는 3백 30만t으로 27위).
◇석유화학=「에틸렌」생산기준으로 연산 40만t의 여천 제2단지가 내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고 지난 10월 실수요자 중 확정한 45만t 규모의 제3단지를 내년 1월에 착공해서 81년 12월에 준공할 계획.
그렇게 되면 울산의 기존시설 15만t을 합쳐 81년 말 「에틸렌」생산능력은 연산 1백만t으로 올라서게 되며 세계 10위권의 세계 석유화학국 능력을 갖춘다.
여기에 다시 50만t 규모의 제4석유 화학 단지를 81년 1월 착공, 84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므로 85년에 가서는 세계 7∼8위의 석유 화학국의 위치를 점하게 된다.
77년의 「에틸렌」기준 생산 실적은 세계 24위(1위는 1천 4백 95만t의 미국)를 기록했다.
◇자동차=올해 자동차 생산 실적은 총 15만대이며 자동차 3개 사의 생산능력은 20만 5천대(이중 승용차는 10만대) (77년 생산실적 4만대는 세계 24위).
자동차 생산시설은 ▲79년 28만대 ▲80년 55만대 ▲81년 1백만대로 점차 늘어나 86년에는 연산 2백만대(이중 승용차 1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춤으로써 자동차 부문도 세계 3위권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조선=금년말 현재 조선시설은 연 2백 77만t. 이미 작년도를 기준해서 건조 능력은 세계10위이며 선박수출은 76년에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선 능력은 4차 및 5차 5개년 계획이 추진되어 86년에 가면 7백만∼8백만t에 달해 세계 3위권을 바라보게 된다.
◇「시멘트」=「시멘트」 생산능력은 금년 말 연산 1천 6백만t에서 81년 3천 78만t, 86년에는 3천 8백 78만t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77년도 생산 실적은 영국 다음으로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이같이 주요 중화학 공업이 대부분 세계 10위권에 들어서 고도의 공업능력을 갖추게 되고 이러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86년의 수출은 5백 34억「달러」(경상 금액)에 달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정부는 제시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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