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권력구조 개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모스크바 27일 UPI 동양】소련 공산당 최고기구인 정치국은 27일 수상「알렉세이·코시긴」파의「키릴·마주로프」(64)를 정치국원직에서 해임하고 당 서기장 겸 최고회의 간부회의장「레오니드·브레즈네프」의 측근인「콘스탄틴·체르넨코」(66)를 정치국원으로 임명하는 등 권력 구조 개편을 단행, 「브레즈네프」의 당권을 대폭 강화했다.
소련 관영「타스」통신은 지난 65년 이후 13년간 정치국원으로 있던「마주로프」가 건강상 이유로 그의 요청에 따라 정치국원직에서 해임됐으며「체르넨코」가 새로 정치국원에 임명되는 동시에「그루지아」지구당 제1서기「에드바르드·셰바르드나제」와 각료회의의 제1부의장「니클라이·티호노프」가 정치국 후보 위원에 새로 임명되고 당 중앙위원「미하일·고르바체프」가 중앙위 서기국원으로 승진됐다고 발표했다.
서방「업저버」들은 지난 75년 당 대회에서「브레즈네프」에 의해『사회주의 노동의 영웅』으로 찬양된바 있는「브레즈네프」측근인「체르넨코」가 정치국원으로 부상한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승진이며 이로써 소련 권력 구조상의「브레즈네프」세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은 29일의 최고회의 회의를 앞두고 소집된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