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고」함께 나눌 인물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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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1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울YWCA에서는 22일 『우리는 이런 국회의원을 바란다』라는 주제의 좌담회가 열렸다. 이화여대 김행자교수(정치학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주부·학생·일반인들이 참석해 국민으로서 또 여성으로서 바라는 이상적 국회의원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부 최성자씨는 지난여름의 성「스캔들」 충격을 말하며 무엇보다 도덕적 가치관을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물가고」로 직접적 시달림을 받고 있는 주부의 입장에서 볼 때는 물가에 대한 관심을 항상 가져주는 국회의원을 바란다고 최씨는 말했다.
○ Y청년부 회원 전숙희 양은 국회의원을 뽑는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개개인이 모여 공공연하게 하는 이야기가 합께 모아져 압력구실을 못하는 점, 또 어떤 영웅적인 인물이 모든 위기를 해결해줄 것같이 생각하는 검 등이 모두 정치의식이 부족한데서 생기는 것이라는 것.
따라서 민주주의가 확고한 나라가 되려면 우선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키워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생 김재숙양(덕성여대 유아교욱육)은 민중과 호횹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바람직한 국회의원으로 꼽았다.
또 많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공복이라는 생각보다 상위층 노릇을 하려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이상 충분한 댓가를 치러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정·김행자 교수는 『여성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만 여성문제뿐 아니라 노동자 빈민계층 등 각 소외계층의 의견을 대변해줄 국회의원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권자들도 가만히 앉아 소극적으로 이상적인 국회의원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원하는 국회의원을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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