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압공사 지역별 계획 재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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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가정용 전압을 1백V에서 2백20V로 승압하는 지역별 승압공사 계획을 전면 재조명하는 한편 새로 단상 삼선식 방법을 도입하여 2백20V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로 검토중인 단상 삼선식은 기존의 두 줄로 된 전선에 한 개 전선을 더 가설하여 승압효과를 내는 것으로 가전기기의 개조 없이 l백V와 2백20V기기를 겸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같이 승압계획을 전면 재조정케 된 것은 일부지역의 가전제품 보유 실태조사 결과 당초 예상보다 보유수가 엄청나게 많은데다가 제품「메이커」들과의 기기 개조비용에 대한 계약체결이 단가차이로 지연되고 있고 공화당 등 여당권에서 보다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상 삼선식 변압기에서 가정까지의 거리관계, 건축물의 구조 등에 따라 가설가능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역별·가옥별 실태조사가 끝나봐야 실시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승압공사와 단상 삼선식 가설공사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히고 연내 끝내려던 경기도 양주군 일대와 서울시 일부지역에 대한 승압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전국적인 승압계획 공사일정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선식으로 하든 승압으로 하든 82년까지 전국에 걸친 승압공사를 완료한다는 당초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따라서 내년부터 3단계로 나누어 1백V 전용기기의 생산을 금지시킨다는 방침도 계속 추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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